よみタイ

孤独でしんどいけれど素敵な仕事…だから翻訳はやめられない! 第2便 韓国と日本で翻訳家をしています

村井理子さんからクォン・ナミさんへ

권남희 씨에게

남희 씨에게 처음 메일을 받고 나서 시간이 꽤 흘렀네요. 그 감격스러운 날 이후, 저는 아마도 이 주제로 열 번이 넘는 글을 썼을 겁니다. 신문 연재에서는 ‘사실 한국의 번역가 권남희 씨에게서 메일을 받았다.’라고 썼고, 월간지에서는 ‘어느 날, 메일이 왔다. 발신인은 바로 권남희 씨였다.’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서평 원고에서도 ‘얼마 전,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 글쎄, 권남희 씨에게서 메일이 온 것이다.’라고 썼습니다. 남희 씨에게서 받은 메일을 소재로 이렇게나 많이 쓰게 될 줄이야! 남희 씨,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각설하고, 답장 잘 읽었습니다. 저와 남희 씨의 이 조금은 기묘한 인연이 독자에게도 전해졌지 않을까요. 나이가 몇이든, 생각지도 못한 누군가와 인생이 교차하는 순간은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을 주는군요. 남희 씨가 제 답장을 읽고, 심장이 터질 듯 기쁘하셨다고 해서 저도 기뻤습니다. 번역서에서만 알던 남희 씨가 갑자기 가까운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동지라는 표현이 과장일지 모르지만, 먼 곳에 동지가 생긴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건 진심입니다. 정말 기뻤어요. 왜냐하면, 번역은 고독한 작업이니까요.

제가 어떻게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아마 남희 씨는 모르실 것 같네요. 어딘가에 썼을 수도 있지만, 이번 기회에 남희 씨에게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저와 번역의 만남은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아직 번역이라는 것에 눈을 뜨지 못했던 30대 초반, 저는 사실 정식으로 글을 쓰며 커리어를 쌓아갔답니다. 당시에는 그것이 언젠가 직업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죠. 저는 원래 재미있는 일을 좋아해서, 그때도 늘 “뭔가 재밌는 일이 없을까.”하고 날마다 아이디어를 찾고 있었죠. 그러다 2000년에 대선에서 승리해 제43대 미국 대통령이 된 조지 W. 부시를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어이없는 발언들이 재미있어서 아직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던 시절에 그의 발언들을 모아서 번역해 블로그에 올렸답니다. 혼자서 “킥킥” 웃으며 글을 올리던 어느 날, 메일 한 통이 왔어요. 어느 월간지 편집부에서 저의 블로그 내용을 게재하고 싶다는 요청이었죠. 물론 기꺼이 승낙했습니다. 잡지에 부시 대통령의 희귀 발언들(나중에 부시즘으로 불리게 되었어요)이 실리자마자, 출판 제의 메일이 밀려들었습니다. 그중 한 출판사와 계약하여 출판된 것이 『부시 망언록』으로, 이 책은 한국어로도 번역됐답니다. 제 예상보다 훨씬 대박이 났어요.
그렇게 얼렁뚱땅하다 보니 번역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놀랍게도 SM소설이었습니다. 무서운 것이 없었던 저는 그 의뢰도 단번에 승낙해 지금에 이르렀다는……. 어떠세요? 정말 얼떨결에 시작했죠?

그렇게 얼떨결에 번역을 시작한 저입니다만, 지금까지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단순히 책을 좋아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번역은 고독한 작업이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며, 잘 팔리지도 않죠(눈물). 가끔은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사건물 논픽션을 번역할 때는 마음도 몸도 안정감을 느낍니다. 이 일이 저에게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해외의 훌륭한 작품을 모국어로 번역하는 일은 참 멋지지 않나요. 정말 힘들긴 하지만요.

이런 제가 깜짝 놀란 것은 남희 씨가 그동안 번역해 온 일본 문학 세계의 넓이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오가와 이토, 온다 리쿠, 무레 요코, 텐도 아라타, 마스다 미리, 가쿠타 미쓰요, 미우라 시온, 아사이 료,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줄줄이 번역한 남희 씨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남희 씨 머릿속의 서랍에는 얼마나 많은 단어가 저장되어 있을지 궁금합니다. 일본 문학이라는 깊고 넓은 세계를 거침없이 헤엄치듯 나아가는 남희 씨, 어떤 식으로 번역을 하시는지요. 빙의형인가요? 아니면, 원문 충실형인가요?

참고로 저는 논픽션(그것도 살인 사건을 다룬, ‘둔기 책’이라고 불리는 두꺼운 책이 많습니다) 전문이어서, 원문대로 그야말로 담담하게 번역합니다. 영상이나 다큐멘터리를 참고하기도 하고, 철저하게 자료를 수집하고 사전 조사를 하는 타입이죠. 이 담담한 작업이 마치 거대한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아서,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재미있습니다. 작업이 끝났을 때의 기쁨은 마치 복권에 당첨된 것 같아요.

이제 슬슬 번역 작업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애완견 하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 망연자실해서 한동안 작업을 중단했었는데, 이제야 다시 힘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세 권을 동시에 번역 중입니다. 활자, 활자, 활자인 매일입니다. 하지만 번역이 잘될 때는 참 행복합니다.

남희 씨의 일도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랍니다.
여전히 더운 비와코에서

무라이 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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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ォン・ナミさんから村井理子さんへ

리코 씨께.

리코 씨, 이번 메일에 또 심장이 나댈 뻔했습니다. 신문이나 월간지에 제 이름을 자주 언급해 주신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괜찮으시면 평생 ‘네타’로 써 주세요(웃음). 그러고 보니 ‘스바루’ 8월호에 《번역에 살고 죽고》 서평을 써주셨죠. 깜짝 놀랐습니다. 시종 비명을 지르며 읽었어요. 아, 작년에도 《혼자여서 좋은 직업》의 서평을 써 주셨잖아요. 그때도 기절할 뻔했답니다. 번역할 때 일본 작가 프로필에서 수없이 보아온 문예지 ‘스바루’에 영광스럽게도 제 이름, 제 책 이야기가 두 번씩 실리다니 이런 꿈 같은 일이 또 있을까요. 제가 만약에 부자가 된다면 리코 씨 덕분일 거예요. 그런데 같은 소재를 여러 번 써도 독자에게 클레임은 없나요? 저는 10년 전 에세이에 쓴 에피소드를 까맣게 잊고 또 쓴 적이 있는데, “그 책에 썼던 얘기 또 썼네” 하는 독자의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답니다.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 님의 에세이를 여러 권 번역했는데, 뭐, 하루키 님도 했던 얘기 자주 하시더군요. 호호.

아, 저 리코 씨의 온라인 스토커인가 봅니다. 리코 씨가 어떻게 번역을 시작했는지 어딘가에서 읽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 글을 읽었을 때, “대박! 이건 내가 번역가 지망생들에게 종종 했던 얘기인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어떻게 하면 번역가가 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 이 방법을 추천했었거든요. 외국에 소개된 관심 분야 이야기나 아직 국내에 발표되지 않은 외국 작가 책 서평 등을 SNS나 블로그에 꾸준히 쓰다 보면, 관련 자료를 검색하는 출판사 눈에 띄어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고요. 실제로 한국에서도 그렇게 시작한 번역가가 있거든요. 그 번역가도 모 작가의 책이 아직 한국에 한 권도 소개되지 않았을 때, 원서를 읽고 블로그에 그 작가의 책들 서평을 올렸던 거예요. 당연히 낯선 작가에 관해 검색하던 편집자의 눈에 띄었고요. 번역을 의뢰받게 됐죠. 지금은 최고의 번역가가 되었답니다. 그래서 리코 씨의 번역 데뷔(?) 얘기를 읽었을 때, 번역에 꿈이 있는 분들은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번역에 살고 죽고》에서 언급하여, 리코 씨도 아시겠지만, 저도 번역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답니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분야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랬던 제가 스물여섯이란 어린 나이에 첫 번역서를 냈으니, 인생은 참 어디로 굴러갈지 모르는 공 같죠. 심지어 당시의 저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허망한 꿈을 꾸며 종일 뒹굴뒹굴 책만 읽는 히키코모리급 백수였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일본 잡지 번역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어요. 그런데 이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말입니다. 원고지에 번역하던 시절이었는데 밤을 새워 일했어요. 안타까운 사실은 잡지 번역은 한 달에 한 번밖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저는 제가 갖고 있던 일본 소설들을 매일 번역했답니다. 그중 한 권이 호시 신이치 님의 『신들의 장난』이었습니다. 1992년에 제 이름으로 나온 저의 첫 번역서! 물론 아무 경력 없는 백수가 번역한 책이 바로 출간된 건 아니고요. 잡지 번역을 계기로 번역에 꿈이 생겨서 출판사를 소개받았어요. 그곳에서 여러 권의 소설을 번역하며 수련을 쌓은 뒤에 나오게 됐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SM 소설 번역한 적 있습니다. 일거리가 없어서 의뢰가 들어오면 무조건 받았던 초창기 시절이었는데요. 한 권 하고 나서는 굶어 죽어도 이런 일은 하지 말자고 맹세했죠(웃음). 그 무렵에는 자기계발서 번역도 많이 했는데요. 어느 출판사 대표님이 “남희 씨는 문장이 부드러워서 자기계발서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라고 하시더군요. 그 말을 들은 이후로는 오로지 문학 번역만 했답니다. 덕분에 수없이 많은 일본 현대 문학 작가의 작품을 만나며, 30여 년 동안 신나게 일본 문학의 바다를 헤엄쳐 온 것 같아요. 감사하고 행복한 직업입니다. 번역 일 덕분에 딸 정하를 잘 키우기도 했고요. 아, 정하도 학교 다닐 때 리코 씨와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문학 작품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의학, 과학 등등 많은 분야를 검색하게 되거든요. 그걸 보고 딸이 “엄마는 엄청나게 아는 게 많겠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니야, 그 책 번역 끝나면 다 잊어버려.”라고 했더니, “맞아, 나도 시험 치고 나면 공부한 거 다 잊어버려.” 하고 순순히 공감하더군요. 너는 그러면 안 되잖아, 라고 생각했지만. 번역하며 검색한 그 많은 단어와 지식을 머릿속 서랍에 모아두면 과부하로 뇌가 터지지 않을까요(웃음). 그때그때 자동으로 비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번역할 때 주인공 빙의 스타일입니다. 의역보다 원문에 충실하여 작가가 사용한 단어를 최대한 그대로 살리려고 하는 편이고요. 작업할 책을 미리 읽지 않는 것도 나름의 비결인 것 같습니다. 다음 페이지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하며 일하는 편.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가는 곳이 책상이에요.

리코 씨, 저는 가을에 정하와 함께 센다이 여행을 가기로 했답니다. 혹시 《번역에 살고 죽고》에서 ‘싱글맘 되던 날’이라는 글 기억나시는지요. 22년 전에 센다이에서 3개월 동안 산 적이 있는데요. 그 3개월이 딸에게는 무척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는 모양입니다. 이번에 가면 우리가 살던 집과 딸이 다녔던 다치마치 소학교와 날마다 놀러 갔던 센다이미디어테크와 이혼신고를 했던 영사관 등등, 추억의 장소를 돌아보고 오기로 했답니다. 다음 메일에는 ‘싱글맘 되던 날, 그 22년 후’의 얘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지금 생각만 해도 울 것 같은데, 센다이역에서 오열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오늘도 메일이 길어졌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서 분량이 정해져 있지 않다면 아마 대하소설을 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메일을 쓰면서도 리코 씨의 다음 메일이 기다려지는군요. 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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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回は11月12日(火)公開予定です。

韓国語訳 クォン・ナ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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それぞれに個性的な母たちを活写する話題作!

癌の闘病ののちに亡くなった実母、高齢の義父とふたりで暮らす認知症が加速度的に進行する義母。昭和時代を必死で駆け抜けた女性ふたりの人生をたど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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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評既刊『兄の終い』『全員悪人』『家族』をめぐる濃厚エピソードと40冊

実兄の突然死をめぐる『兄の終い』、認知症の義母を描く『全員悪人』、壊れてしまった実家の家族について触れた『家族』。大反響のエッセイを連発する、人気翻訳家の村井理子さん。認知症が進行する義母の介護、双子の息子たちの高校受験、積み重なりゆく仕事、長引くコロナ禍……ハプニング続きの日々のなかで、愛犬のラブラドール、ハリーを横に開くのは。読書家としても知られる著者の読書案内を兼ねた濃厚エピソード満載のエッセイ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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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ォン・ナミ(權南姬)

クォン・ナミ(權南姬)
1966年、大邱生まれ。韓国を代表する日本文芸の翻訳家でエッセイスト。主な訳書に、村上春樹『パン屋再襲撃』『村上ラヂオ』、小川糸『食堂かたつむり』『ツバキ文具店』、恩田陸『夜のピクニック』、群ようこ『かもめ食堂』、天童荒太『悼む人』、益田ミリ『僕の姉ちゃん』シリーズ、角田光代『紙の月』、三浦しをん『舟を編む』、東野圭吾『宿命』、ヨシタケシンスケ『メメンとモリ』、 鈴木のりたけ『大ピンチずかん1,、2』など翻訳歴約32年の間に300冊以上を担当。著書に、エッセイ『ひとりだから楽しい仕事』『翻訳に生きて死んで』(日本語版平凡社刊)、『面倒だけど、幸せになってみようか』『ある日、心の中にナムを植えた My Dog's Diary』『スターバックス日記』 などがある。

권남희
1966년, 대구 출생. 일본문학번역가, 에세이스트. 지은 책으로 『번역에 살고 죽고』 『귀찮지만 행복해볼까』『혼자여서 좋은 직업』『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스타벅스 일기』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빵가게재습격』『무라카미 라디오』『밤의 피크닉』『달팽이식당』『츠바키 문구점』『카모메식당』 『애도하는 사람』 『종이달』 『배를 엮다』 『누구』『라이온의 간식』 『숙명』 『무라카미 T』 『메멘토모리』 『위기탈출도감1,2』 외에 많은 작품이 있다.






村井理子

1970年、静岡県生まれ。翻訳家、エッセイスト。主な著書に『兄の終い』『全員悪人』『いらねえけどありがとう いつも何かに追われ、誰かのためにへとへとの私たちが救われる技術』『ハリー、大きな幸せ』『家族』『はやく一人になりたい!』『村井さんちの生活』 『村井さんちのぎゅうぎゅう焼き』『ブッシュ妄言録』『更年期障害だと思ってたら重病だった話』『本を読んだら散歩に行こう』『ふたご母戦記』『ある翻訳家の取り憑かれた日常』『義父母の介護』『エヴリシング・ワークス・アウト 訳して、書いて、楽しんで』など。主な訳書に『「ダメ女」たちの人生を変えた奇跡の料理教室』『黄金州の殺人鬼』『メイドの手帖』『エデュケーション』『捕食者 全米を震撼させた、待ち伏せする連続殺人鬼』『消えた冒険家』『ラストコールの殺人鬼』『射精責任』など。

무라이 리코
1970년, 시즈오카현 출생. 번역가, 에세이스트. 주요 저서로 『오빠가 죽었다』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 『필요 없지만 고마워: 항상 무언가에 쫓기고, 누군가를 위해 지쳐있는 우리를 구원하는 기술』 『하리, 커다란 행복』 『가족』 『빨리 혼자가 되고 싶어!』 『무라이 씨 집의 생활』 『무라이 씨 집의 꽉꽉 채운 오븐구이』 『부시 망언록』 『갱년기 장애인 줄 알았는데 중병이었던 이야기』 『책 읽고 나서 산책 가자』 『쌍둥이 엄마 분투기』 『어느 번역가의 홀린 듯한 일상』 『시부모 간병』 등이 있다. 주요 번역서로는 『요리가 자연스러워지는 쿠킹 클래스』 『어둠 속으로 사라진 골든 스테이트 킬러』 『메이드의 수첩』 『배움의 발견』 『포식자: 전 미국을 경악하게 한, 잠복하는 연쇄 살인마』 『사라진 모험가』 『라스트 콜의 살인마』 『사정 책임』 등이 있다.

X:@Riko_Murai
ブログ:https://rikomur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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